2023.02.08
일러스트 구도를 생각해보자!
그림에 담긴 주제나 메세지를 전하는 열쇠가 되는「구도」
오늘은 그런 구도의 법칙, 사고법과 요령 등 간이적인 예시와 함께 소개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는 1부터 구도를 생각하는 흐름을 보여드릴테니 꼭 참고해주세요.
Index
– 도대체 구도란?-
매일 인터넷이나 SNS에서 일러스트를 보다 보면「구도가 좋아!」「구도가 멋있어!」라는 댓글이 있는 작품을 발견한 적 없으세요?
『구도』란, 캐릭터나 배경, 소품같은 요소를 배치하고 화면을 구성하는 것.
「박력이 있다」「역동감이 있다」「개방감이 있다」「웅장한 느낌」
보는 사람에게 이러한 감각과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구도가 그림의 주제와 잘 어울리기 때문인데요. 반대로 말하면 구도가 잘 잡히면 작가의 의도를 전달할 뿐만아니라 보는 사람에게 주는 인상을 조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구도를 구성하는 것은「색」「명암・대비」「시선유도」등 많이 있지만 오늘은 그레이 스케일『실루엣』으로 구도를 생각해보죠.
– 캔버스 사이즈와 비율-
처음에 구도를 정하기 전에「캔버스 크기와 비율은 어떻게 해야해?」하시는 분도 있으시죠. 그런 분은 이 비율을 참고해주세요.
이것들은 전부「사람에게 아름답게 보이는 비율」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16:9】・・・1920×1080px가 일반적. 동영상 등에 사용되는 비율입니다.
【4:3】・・・1024×768px가 일반적.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모니터에 사용되는 비율입니다.
【3:2】・・・1080×720px가 일반적. 필름 사진에서 유래하는 비율입니다.
【1:1】・・・정사각형 비율입니다. SNS 아이콘 등에 이용됩니다.
「정해진 비율 속에서 구도를 생각하는」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어플 내에 비율 프리셋이 이미 들어있고 A4나 B5등과 같은 용지 사이즈 프리셋도 들어가기 때문에 그 중에서 골라도 됩니다.
-구도법-
구도에는 법칙이 존재합니다.
「이 가이드를 따라 요소를 배치하면 효과적인 구도가 된다」하는 것입니다.
먼저 그 대표적인 구도법을 5개 정도 캐릭터 메인 구도와 배경 메인 구도 2종류를 예시로 간단하게 설명을 섞어 소개하겠습니다.
①삼분할법
화면을 가로 세로로 동일하게 삼분할해서 4개의 교점상에 보여주고 싶은 것을 배치하는 구도입니다.
가로 세로 선과 열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어떤 때에 사용해야해?】
기본적으로 어떤 그림에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삼분할법입니다.
화면에「안정감」이 생깁니다.
【삼분할법을 잘 활용하는 요령】
・한 교점에 주역이 되는 것을 배치한다.
・가로 세로 선을 따라 요소를 배치한다.
・가로 세로로 분할한 열을 이용해 공간과 대비 경계를 만든다.
세로구도에서는 캐릭터의「눈」이 주역이 되고, 가로 구도에서는「인물」과「유성」이 주역이 됩니다. 이것이 그림을 봤을 때, 보는 사람이 가장 먼저 주목하는 것입니다.
【NG 예시】
이건 NG예시입니다.
보여주고 싶은 것은 같지만 두 그림 모두 주역이 교점에서 크게 벗어나있기 때문에 그림을 딱 봤을 때 어디에 주목해야하는지 알 수 없는 구도가 됩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주역은 교점이나 가로세로 선에 맞춰 배치하도록 합시다.
【원포인트】
가로세로 선을 따라 배경을 생각하는 것 외에 일부러 배경을 비껴가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배경이 수평인 상태는 안정감이 있지만 오른쪽 그림처럼 배경을 전체적으로 약간 기울인 것만으로「화면 깊이」와「개방감」확 넓어졌습니다.
거기다 이건 삼분할법의 가로 세로 선을 굳이 무시해서 캐릭터나 유성에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②피보나치 구도(황금비)
이건「사람이 가장 아름답게 느끼는 비율」입니다.
나선의 기점과 나선을 따라 요소를 배치하고 종점에는 가장 보여주고 싶은 것을 배치하는 구도입니다.
【어떤 때에 사용해야해?】
이것도 삼분할법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어떤그림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화면 흐름을 의식한 작품에 어울리겠죠.
【피보나치 구도를 잘 활용하는 요령】
・나선의 종점에 주역을 배치한다.
・나선의 기점과 나선을 따라 요소를 배치한다.
세로구도에서는 캐릭터 팔과 강아지를 나선을 따라 배치하고, 종점에 주역인 캐릭터 얼굴을 배치했습니다. 가로 구도에서는 주위 식물을 나선을 따라 배치하고 종점에 주역인 나비를 배치했습니다.
【원포인트】
나선을 따라 요소를 배치하면 주역에 향하는 시선을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습니다.
위의 예시는 나선을 따라 구름을 더한 것입니다.
기점인 꽃부터 시작해 구름의 곡선을 따라 나비에 시선이 모입니다.
③대각선 구도
대각선을 따라 보여주고 싶은 것을 배치하는 구도입니다.
【어떤 때에 사용해야해?】
화면에「역동감」「움직임」「박력」등을 주고 싶을 때 등에 효과적입니다.
【대각선 구도를 잘 활용하는 요령】
・대각선을 따라 인물과 배경을 배치한다.
・대각선으로 화면을 구분한다.
두 구도 모두 대각선상에 캐릭터 또는 배경을 배치했습니다.
단순하게 일직선 캐릭터나 배경을 배치하기보다 사선으로 배치하여 박력과 움직임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원포인트】
이렇게 대각선을 따라 화면을 나누는 것도 가능합니다.
캐릭터와 배경 등에서 영역을 나누는 것에 따라 화면에 강약을 줄 수 있습니다.
④삼각구도
화면 가운데에 삼각형을 만드는 구도입니다.
정해진 가이드는 없고 화면에 배치한 삼각형에 담는듯이 캐릭터와 요소를 배치합니다.
【어떤 때에 사용해야해?】
선 캐릭터부터 배경까지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는 묵직한 산처럼「안정감」과「통일감」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유명한 그림「모나리자」도 이 구도로 그려졌습니다.
【삼각구도를 잘 활용하는 요령】
・먼저 삼각형을 배치한다.
・보여주고 싶은 것은 꼭짓점에 배치한다.
・밑변은 가능한 넓게 사용한다.
세로구도에서는 캐릭터 전신으로 삼각형을 만들고, 가로구도에서는 숲 길을 따라 삼각형 구도를 만들었습니다.
【원포인트】
또 캐릭터는 상반신만 그려도 물론 OK.
산이나 성, 건물 등 높은 건물을 중앙에 배치해서 삼각구도를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⑤역삼각형 구도
화면 가운데에 역삼각형을 만드는 구도입니다.
이 구도 또한 정해진 가이드는 없고 화면에 배치한 역삼각형에 들어가게 캐릭터와 요소를 배치합니다.
【어떤 때에 사용해야해?】
이 구도도 선 자세의 캐릭터나 배경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삼각구도와는 반대로「불안정함」과「움직임」을 연출해줍니다.
【역삼각구도를 잘 활용하는 요령】
・먼저 역삼각형을 배치한다.
・삼각형 각도와 길이는 무너져도 괜찮다.
세로구도에서는 캐릭터 전신으로 역삼각형을 만들고, 가로구도에서는 기구 모양을 이용해 역삼각형을 만들었습니다.
【원포인트】
캐릭터인 경우, 삼각구도처럼 상반신만 역삼각형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풍경은「역삼각형 모양」이 아닌 주변요소를 이용해서 역삼각형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여백이 주는 인상-
위의 법칙을 파악하고 나서 다음으로 여백이 주는 인상에 대해 이야기해보려합니다.
「여백(네거티브 스페이스)」이란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부분입니다.
여백은 사용하기에 따라 그림 전체 분위기가 좌우됩니다.
구체적으로 3가지 정도 예시를 들어볼게요.
①안정・개방감
여백을 가로로 만든 구도에서는「안정감」과「개방감」이 생깁니다.
「광활한 풍경」과「느긋한 시간의 흐름」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또 화면 상부에 커다란 요소를 더해 화면에「폐쇄감」과「압박감」같은 것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②높이・리듬
여백을 세로로 만든 구도에서는「높이」와「리듬」이 생깁니다.
나무나 빌딩의 높이와 규칙적으로 나열된 요소의 리듬감을 보는 사람에게 전할 수 있습니다.
요소 배치를 불규칙하게 하면 불규칙한 리듬을 만들 수도 있고, 화면이 단조롭지 않은「의외성」을 연출할 수도 있습니다.
③역동감・불안정
여백을 사선으로 만든 구도는「역동감」과「불안정함」이 생깁니다.
또 요소 배치 방법・간격에 따라서는「스피드」를 연출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오른쪽 그림처럼 크기가 다른 요소를 나열하면「스피드」와 함께「그림의 흐름」이 생깁니다.
세로 구도 or 가로 구도
세로 구도로할지 가로구도로 할지 망설여질 때는「어떤 걸 보여주고 싶은지」를 기준으로 삼으면 좋아요.
이 예시에서 세로 구도는「캐릭터」에 클로즈업하고, 가로 구도는 캐릭터에서 카메라를 조금 멀리해서「공간의 넓음」과「세계관」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세로 구도는 캐릭터와 특정 모티프를 크게 보여주는 작품이고,
가로 구도는 영화처럼 풍경과 세계관을 중시한 작품에 어울립니다.
-구도를 정하는 흐름-
그럼 마지막으로 구상~구도 결정까지의 일련의 흐름을 직접 해볼게요.
①주제를 정한다
먼저 그림 주제가 되는 것을 정합니다.
「소녀」「밤하늘」「고양이」등 그리고 싶은 것을 떠올려보고 거기서 연상게임처럼 자유롭게 상상을 넓혀보세요.
이번엔「천사 소녀가 꽃밭에서 노래부르고 있는」주제를 설정했습니다.
②주고싶은 인상은?
다음으로 그 주제에 주고 싶은「인상」을 마음속으로 잡아둡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제에 대해 가능한 세밀한 정경을 떠올릴 수 있는 설정이 있으면 더 좋습니다.
예를 들면「어떤 외모・성격을 가진 천사 소녀가」「어떤・어느 시간대 꽃밭에서」「무슨 노래를・어떤 식으로・왜 부르는지」를 생각해보세요.
「마음 착한 천사 소녀가 파란 하늘이 펼쳐진 광활한 꽃밭에서 즐겁게 노래를 부른다」
「몸도 마음도 다친 천사 소녀가 어두운 밤, 작은 꽃밭에서 혼자서 고독하게 노래한다」
조금 말을 더하기만해도 꽤 선명하게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바꿔말하면 약간의「스토리」를 생각해두면 이후의 과정에서 실패 확률이 줄어듭니다.
이번엔「마음 착한 천사 소녀가 맑고 푸른 하늘아래 펼쳐진 꽃밭에서 즐겁게 노래부르고 있는」스토리를 골랐습니다. 이 주제를 전하기 위해서는「즐거움」「개방감」「상쾌함」와 같은 긍정적인 인상을 줘야하기 때문에 그걸 확실히 파악해둡니다.
③요소를 정한다
그럼 다음으로 메인이 되는 요소를 뽑아볼게요.
「마음 착한 천사 소녀가 맑고 푸른 하늘아래 펼쳐진 꽃밭에서 즐겁게 노래부르고 있는」문장에서 먼저 주역은「마음 착한 천사 소녀」. 그리고 준주역은「꽃밭」과 배경에「맑고 푸른 하늘」이 오는걸 아시겠죠.
④배치한다
요소가 정해졌으면 배치를 해볼게요.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삼분할법」과「피보나치 구도」구도법입니다. 이 가이드를 바탕으로 배치해도 좋고 생각해둔 이미지를 먼저 그리고 가이드에 맞추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번엔 16:9 캔버스에 미리「삼분할법」가이드를 사용해 구도를 생각해봤어요.
먼저 대략적으로 그려봅시다.
배치는 실루엣으로 정해도 좋고 이렇게 먼저 선에 가볍게 밑그림을 그려도 되므로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진행합니다.
주역 천사는 교차점 위에 확실하게 배치합니다.
대략적으로 배치를 정했으면 깔끔하게 다듬습니다.
⑤디테일을 더한다
마지막으로 주역 요소를 방해하지 않는 정도로 추가 요소를 더합니다.
(필요하지 않을 경우엔 물론 더하지 않아도 됩니다)
바람의 흐름, 상쾌함을 연출하기 위한「꽃잎」
울창하게 우거진 자연을 연출하기 위한「나무들」
천사와 관련있는「교회」를 배경에 더해줬습니다.
화면 깊이감과 상쾌함이 더해짐과 동시에 세계관도 느낄 수 있는 구도입니다.
인상을 정한 단계에서 생각한 스토리는 나중에 살을 붙여도 됩니다.
(주제가 흔들리는걸 방지하기 위해 기존의 주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이상으로 구도가 완성되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어떠셨나요?
구도를 구성하는 요소는「시선유도」「명암・대비」「색」등 많이 있지만, 먼저 오늘처럼『실루엣』으로 생각하면 구도를 생각하는데 있어 실패가 적어집니다.
다양한 구도를 만들어내는 즐거움이 조금이나마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글・그림:星灯れぬ
작품은 이쪽으로: https://medibang.com/u/Caphric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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