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재, 연재하는 원고도 잔뜩 그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처음에 태블릿과 디지털 펜으로 만화를 그릴 수 있다고 들었을 때는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태블릿과 디지털 펜만으로 만화를 그리는 이미지가 전혀 없었어요. 하물며 아날로그로도 만화를 없는 내가 디지털로 갑자기 만화를 그릴 수 있을까? 하는 상당히 의심스러웠지요. 그도 그럴게 태블릿으로 그림도 그린적 없고 그림그리는 프로그램도 사용한 적도 없었으니까요.

실제로 강좌를 듣고 MediBang Paint로 만화를 그려보니 어땠어요?

만화라는게 만화가가 펜으로 종이에 원고를 사각사각 그리는 이미지였는데요, 그게 완전히 깨졌어요……！문화충격이었어요. 처음에 그린게 붓펜 툴이었는데요, 실제 펜과 똑같이 써지는것에 충격받았어요. 힘의 강약에 따라 선의 두께도 바뀌고 굉장했어요.

MediBang Paint에는 기능으로 컷 분할이나 톤・베타 처리 등이 있는데 그 사용감은 어떠셨어요?

그저 충격밖에 없었어요. 선을 긋는것 만으로 컷이 나뉘는구나……. 거기에 가장 처음 놀랐고 다음으로 베타와 톤에도 놀랐어요. 겨우 한번의 터치만으로 칠해지잖아요…… 정말 초보자인 나라도 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강좌를 들어보고 만화를 그릴 수도 있겠다 하는 가능성을 느꼈나요?

MediBang Paint가 있으면 그림이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만화를 그릴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디지털로 만화를 그리는 것에 대해 처음에 생각한 허들이 있었는데, 직접 해보니 엄청 낮았어요. 정말로 저는 완전 초보라 그림도 서투른데요, 서투른것도 그 나름의 만화 형태가 된다는 것이 제 본심입니다.

현재는 연재하는 원고를 그려둔다고 들었는데요 MediBang Paint를 계속해서 사용해오고 있는데 어때요?

아날로그였으면 나라는 초보가 만화 연재라니 어림도 없다고 생각할거에요. 디지털이라면 톤과 베타를 간단하게 넣을 수 있습니다. 저의 서툰 그림만 있으면 만화로 읽을 수 있는 레벨 조차 올라가지 못했겠지만 톤과 베타가 들어가면 아슬아슬하게 만화처럼 되기 때문에 메디방 페인트를 사용해서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제 작화로는 만화같이 보이게하는게 한계라 전혀 만화 그림으로는 안보일것 같지만요.…. 처음에 디지털 펜을 덜덜 떨면서 사용했지마 그리면서 점점 즐거워졌어요. 서투르지만 직접 구도를 생각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주 즐거웠어요.「나, 만화그리고 있어！즐거워！！」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고나서는 다음 원고를 그려나가고 싶은 욕구가 생겼어요. 이런 즐거움으로 만화가는 그림을 그리는구나 하는 조금이지만 기분을 슬쩍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어쨌든 디지털은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