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용】어깨 그리는 법을 배워보자!

얼굴, 손, 다리… 일러스트를 그리는데 있어 눈에 띄는 부분에 비해 어깨에 신경쓰는 경우는 잘 없죠?
그렇지만 어깨는 그 인물의 포즈와 감정을 나타내는 데에 굉장히 중요한 부위입니다!!
어깨를 잘 그리게 되면 일러스트의 레벨이 한 단계 상승할거에요!

 

1、어깨 구조 알아보기

인간의 어깨는 주로 삼각근이라는 근육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삼각형 같기도 하고, 타원 같기도 하고, 잎사귀 같기도한 모양의 근육이 올라가 있는 이미지입니다.

일러스트화 할 때, 삼각근 부분을 조금 불룩하게 그리면 입체감이 생겨요.
남성을 그릴 때는 조금 과장해도 괜찮아요.
남성과 아이, 이른바 모에 캐릭터 등을 그릴 때에는 삼각근의 불룩함은 생략해도 상관없어요.
삼각근에서 팔을 따라 둥근 모양은 유지합시다.

 

초보자가 자주 하는 실수가, 어깨 폭이 너무 좁거나 너무 넓어도 문제입니다.
특히 미니 캐릭터가 아니라도 상관없이 어깨 폭이 좁아지기 쉽습니다.
이 비율을 기억해둡시다!

머리 폭：어깨 폭＝1：2가 기본형입니다.

남성을 그릴 때나 8등신의 잘 빠진 스타일인 경우는 약간 넓게 그려도 되지만 기본은 이 비율입니다.

또 목덜미부터 어깨 시작부분에 걸쳐 완만한 사선이 됩니다.
목에서 어깨로 갑자기 수직이 되지 않게 주의하세요.

 

2、움직이는 어깨 그리기!

어깨는 사실 생각보다 가동 범위가 넓고, 유연하게 움직인다는 것을 아세요?
어깨를 직접 위아래로 움직여보세요.
좌우 으쓱거리며 움직이는 것도 가능합니다.
어깨의 움직임에 따라 표현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추천하는 방법은 구도를 잡을 때에 팔을 그리지 말고 먼저 어깨 위치만 정하는 방법입니다.
딱 어깨부터 겨드랑이까지만 위치를 정합시다.

자유롭게 움직여보고 위치를 정했으면 팔의 구도를 그립니다.
귀찮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 어깨→팔과 2단계로 나눠 구도를 잡으면 포즈를 확실하게 정리해서 그릴 수 있어 추천합니다.

이 때에 조심해야할 것이 어깨와 팔의 관계입니다.
거울 앞에서 실제로 만세를 해보면 잘 알겠지만 목〜어깨〜팔은 모두 이어져있습니다.
이 연결을 의식해서 하나의 부위로 구도를 잡으면 포즈가 자연스러워집니다.
또 팔을 뻗었을 때는 팔과 겨드랑이 라인도 일직선이 됩니다.

덧붙여 이 때 쇄골도 함께 움직입니다.
팔이 올라가는 것과 상관없이 쇄골이 직선 그대로면 조화롭지 못한 그림이 됩니다.
팔을 올리면 올린 방향으로 쇄골도 기울어집니다.

한 가지 더 조심해야할 것이 왼쪽 어깨와 오른쪽 어깨는 가장 튀어나온 뼈 부분을 기점으로 항상 일직선이라는 것입니다.
이러면 아무리 움직이는 포즈를 취해도 바뀌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한쪽 손을 위로 올렸을 때, 올리지 않은 쪽 어깨는 자연스럽게 아래로 내려갑니다.
（직접 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힘을 뺀 상태에서 어깨 위치를 유지한채 한쪽 손을 올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힘을 넣지 않으면 힘들어요.）

이러한 포인트를 머리에 넣어두면 다소 과장한 포즈라도 구조가 크게 무너지지 않아요.
자유로운 포즈를 그려봅시다!

 

3、표정에 따른 어깨 그리기!

어깨에 표정？이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일러스트나 만화에서 어깨의 움직임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어깨의 움직임으로 그 인물의 감정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어깨를 움츠리면 긴장, 힘을 빼고 내리면 릴랙스, 한쪽 어깨만 귀 가까이 가져가면 색기있는 포즈가 되기도 합니다.
또  올렸다 내릴 뿐만 아닌 어깨 전후에도 표정과 움직임을 줄 수 있습니다.
몸통보다 어깨를 앞으로 내밀지 뒤로 내밀지에 따라 인상이 바뀝니다.
일러스트를 그릴 때는 조금 오버해서 움직이는 정도가 딱 좋아요.

존재감이 없지만 굉장히 중요한 어깨의 움직임.
어깨라는 토대가 탄탄하면 얼굴과 목의 안정감도 늘어나고 팔과 몸통의 움직임도 자연스러운 캐릭터를 그릴 수 있습니다.
어깨에 한번 눈길을 줘보지 않으실래요?
틀림없이 당신의 일러스트 수준이 올라갈거에요!

（글・그림／はらなお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