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23
‘좋아하는 것’으로 살아가기|일러스트레이터를 위한 셀프 프로듀스에 대해서【후편】
여러분 안녕하세요. 일러스트레이터 겸 작가 星灯れぬ입니다.
지난 회 ‘좋아하는 것’으로 살아가지|일러스트레이터를 위한 셀프 프로듀스에 대해서【전편】에 이어서
이번에는 SNS를 활용한 구체적인 셀프 프로듀싱 기술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글을 보지 못하신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Index
SNS를 활용한 셀프 프로듀스
자신의 지표가 보이기 시작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SNS를 활용할 차례입니다.
일부 ‘SNS전략’적인 이야기도 섞여있지만 필자가 실제로 사용해보고 경험한 것들을 섞어가며 어떻게 셀프 프로듀스를 하면 좋을지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SNS 알아보기
● Twitter
● Instagram
● ART street
● Pixiv
● Deviant ART
● Tumblr
● Youtube
● TikTok
위는 일러스트레이터를 비롯한 전문 크리에이터들이 작품 발표와 홍보의 장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는 SNS로 필자가 실제로 사용해본 적이 있는 것들입니다. 각기 장점・단점이 있지만 무엇보다 장점은 ‘이용자가 많다’는 것입니다.
셀프 프로듀스를 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이용한 소감으로는
현재 가장 그림을 많이 보는 사용자가 일로 연결되기 쉬운 곳은 ‘Twitter’ ‘Instagram’ ,
국내외를 막론하고 사용자가 많고 콘테스트 기회도 많은 곳은 ‘ART street’ ‘Pixiv’ ,
해외 커미션의 기회를 얻기 쉬운 것은 ‘Deviant Art’ ‘Tumblr’ ‘Instagram’
와 같은 느낌입니다.
또한 일러스트뿐만 아니라 30~60초 정도의 메이킹 영상도 요즘 인기가 많은데 그런 작품으로도 자기표현을 하고 싶다면 ‘Youtube’ ‘Tiktok’ ‘Instagram’을 추천합니다.
SNS 수만큼 셀프 프로듀스 방법은 다양하지만 이번에는 어느 SNS에서나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완성한 일러스트 올리기
완성한 작품을 공개해주세요.
일러스트의 중간 과정이나 스케치, 낙서보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너무 과하게 보여주면 ‘이 사람이 제대로 그린 일러스트는 언제 볼 수 있는거지…?’라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완성된 일러스트를 공개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것이 SNS 셀프 프로듀스의 첫 걸음입니다.
특히 활동 초기에는 일러스트를 꼼꼼하게 다듬고 납득할만한 작품을 공개하는 데에 신경씁시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작품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 ‘완성하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완벽을 추구하다가 그림을 완성하지 못하면 셀프 프로듀스는 시작할 수 없습니다. 완벽한 작품이 아닌 지금 내가 그릴 수 있는 최고의 그림을 완성해 당차게 공개합시다.
또한 Youtube나 Tiktok은 한 장의 그림을 전시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으므로 완성된 일러스트의 타임랩스 등을 업로드하여 유저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좋습니다.
【TIPS】
1차 창작으로 작품을 전개해 나갈 생각이라면 일러스트에 그려진 캐릭터 설정이나 설명, 혹은 맛보기 텍스트를 함께 넣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하면 보는 사람이 작품의 세계관에 더욱 빠져들게 되고 여러분의 작품에 대해 더 알고 싶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꾸준한 업데이트
작품은 가능한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멋진 그림을 그려도 업데이트 수가 적어 팬을 확보하지 못하는 일러스트레이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투고 횟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집니다.
또한 꾸준히 작품을 공개하면 ‘○○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심어주어 기억에 남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투고 횟수를 중시하다 그림의 퀄리티가 떨어지면 의미가 없습니다.
‘질보다 양’인지 ‘양보다 질’인지는 크리테이터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신의 생활과 제작 속도를 고려해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정기적으로 포스팅을 이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이든 2주에 한번이든 상관없이 포스팅 날짜를 정해놓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그렇게 하면 ‘이 날이면 저 사람의 그림을 볼 수 있다’고 기억하게 되고 작품을 보기가 더 쉬워질 것입니다.
크리에이터와 소통하기
크리에이터들끼리 부담없이 교류할 수 있는 것이 SNS의 묘미입니다.
언뜻보면 셀프 프로듀싱과 상관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크리에이터들 간의 관계를 맺는 것도 프로듀싱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일이나 실적은 ‘사람과의 인연’이 있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어느 직종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제가 강좌 기사쓰는 일을 하게 된 것도 원래 교류가 있던 한 일러스트레이터분이 ART street를 소개해주셔서 그곳에서 공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다소 영업적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자신이 누군가에게 응원받고 싶다면 먼저 자신이 누군가를 ‘응원’해보세요. 좋아요를 누르고 리트윗을 하고 한줄 감상평을 남기는 것만으로도 그것이 돌고 돌아 반드시 여러분에게 좋은 형태로 돌아올 것입니다.
물론 사사로운 욕심을 위해 사교상 인사말을 보내는 것은 매우 무례한 행동이며 상대방에게도 전해집니다.
교류가 불편하다면 억지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서로 격려하고 도와주면서 서로를 높여줄 수 있는 창작 동료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이미 그런 동료가 한명이라도 있다면 주변에 감사와 사랑을 보내며 인연을 소중히 하도록 합니다.
활동 거점을 여러 곳에 둔다
활동 거점을 한 곳에만 두고 셀프 프로듀싱을 하는 것은 사실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작품 공개 장소는 많으면 많을수록 사람들 눈에 띄기 쉽고 관객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그만큼 인연과 기회도 많아집니다.
초창기에는 어쨌든 눈에 띄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여러 SNS에서 활동하다 보면 ‘여기서는 많이 보지 않던 그림을 다른 곳에서는 많이 보더라’하는 일이 생깁니다. 특히 일본인은 이 작품이 맞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좋아했다는 패턴이 꽤 많다고 느낍니다.
즉, 여러분의 작품과 세계관을 받아주는 사람은 반드시 어딘가에 있다는 뜻입니다.
한 곳의 반응으로 자신을 가늠하지 말고 여러분의 작품을 접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당신의 작품을 전달하기 위해 활동 무대를 넓혀가보세요.
일러스트 콘테스트
일러스트 콘테스트에 참가하는 것도 셀프 프로듀싱의 하나로 효과적입니다.
Pixiv나 ART street와 같은 사이트에서는 항상 일러스트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콘테스트에서 입상하면 그것이 실적이 되기도 하고 직업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내 그림이 아직은…’이라 생각하며 주저할 수도 있지만 입상 여부와 상관없이 콘테스트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기업이나 전문가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나중에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으니 적극적으로 참여해보세요.
또, 기업에 따라서는 Twitter상에서 일러스트 콘테스트를 개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콘테스트가 열리는지 수시로 정보를 확인해둡시다.
SNS 이외의 셀프 프로듀스
SNS를 활용하는 것 외에도 셀프 프로듀싱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이번에는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홈페이지/포트폴리오 만들기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홈페이지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보세요.
홈페이지는 SNS와는 별개로 당신의 세계관을 전달하는 전용 갤러리로
포트폴리오는 기업이나 업무에 지원할 때 작품집으로 제작해 둡니다.
필자의 경우 홈페이지와 포트폴리오를 겸한 홈페이지를 만들어 프로필과 연락처, 지금까지의 작품과 실적을 올려두었습니다. SNS뿐만 아니라 홈페이지에서 작품을 찾아주거나 작업 의뢰를 받기도 합니다.
또 그것들이 있으면 ‘이 사람은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제대로 활동하고 있구나’라는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만들었으면 SNS 프로필에 링크 기재하는 것을 잊지 맙시다.
오프라인 이벤트에 참가하기
창작 활동을 하다보면 ‘코미케’나 ‘코미티아’라는 단어를 볼 수 있습니다. 이것들은 동인 행사로 크리에이터 동인지나 굿즈를 판매하는 이벤트입니다.
이런 행사 참가를 계기로 상업 만화가로 활동하게 되거나 기업에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는 크리에이터들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책이나 굿즈를 만드는 것은 초보자에게 조금 어려운 일이지만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자극이 되고 여러분의 세계가 바뀔 것입니다!
1차 창작을 중심으로 활동하시는 분은
● 코미티아
●디자인 페스타
● 메르메리 마켓
2차 창작을 중심으로 활동하시는 분은
● 코믹 마켓
● 코믹 시티
● 특정 작품 온리 이벤트
등의 이벤트에 참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찾아보면 많은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으니 꼭 찾아보세요.
마음가짐
마지막으로 필자가 프리랜서 크리에이터로서 프로듀스를 계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여기까지 이야기하고 나서 이런 말을 하는 것도 그렇지만 SNS에서 셀프 프듀싱이 잘 되는 것은 솔직히 ‘운’과 ‘타이밍’이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운도 타이밍도 스스로 통제할 수 없고 일일이 그것에 휘둘리면 마음이 지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답은 ‘지속‘입니다.
아무리 잘 안 풀려도, 아무리 주변에 멋진 크리에이터들에게 압도당해도 활동을 그만두지 않는 것입니다.
‘지속은 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계속하기만 하면 반드시 결과는 따라옵니다.
팬도 생기고 응원도 따라옵니다. 운과 타이밍도 돌아옵니다.
혹시라도 지친다면 잠시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반대로 당장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그만두면 거기서 끝입니다.
가령 잠시 화제가 되거나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해도 수천, 수만명의 팔로워와 좋아요를 받았다고 해도 그만두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크리에이터 활동은 얼마나 큰 업적을 남들보다 빨리 남길 수 있는지가 아닌
작품을 계속 만들고 공개하는 일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행위 자체가 셀프 프로듀스고 그 중에서 시행착오를 거쳐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을 크리에이터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까지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 결과적으로 꿈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조급해하지 말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말고 자신의 최고를 믿는다면 어느새 여러분이 꿈꾸던 이상적인 크리에이터에 한발씩 다가가고 있을 것입니다.
어떠셨나요?
세상에는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자신만의 셀프 프로듀스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반드시 성공한다!’하는 방법은 없지만 여러분이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것, 시도해보고 싶은 것을 적용하여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자신만의 매력을 세상에 널리 알려보세요.
무엇보다 자신을 믿고 계속 활동하는 것이 셀프 프로듀싱입니다.
모든 크리에이터 여러분들이 최고의 크리에이터 라이프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글・그림:星灯れぬ
Mail:[email protected]
twitter: https://twitter.com/Caphricina02
https://lenulenushi.wixsite.com/fesria
ART STREET
작품 보기: https://medibang.com/u/Caphricina/
인터뷰는 이쪽으로: https://medibang.com/page/interview/Le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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