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 만화 강좌 12 퍼스를 사용해 방 안을 그려보자

안녕하세요. ГФ (게에프) 입니다.
이번에는 퍼스를 사용한 그림, 구체적으로는 방 안 그리는 법을 설명할게요.

지금까지의 강좌는 여기
초보자 만화 강좌01　만화 만드는 순서를 알아보자
초보자 만화 강좌02 만화 기획을 생각해 보자[그 첫번째]
초보자 만화 강좌03 만화 기획을 생각해보자[그 두번째]
초보자 만화 강좌04 MediBang Paint에서 만화를 그릴 준비 하자
초보자 만화 강좌05 콘티를 만들자
초보자 만화 강좌06 컷 분할, 화면 구성을 생각하자
초보자 만화 강좌07 원고 만들 때 주의점을 확인하자
초보자 만화 강좌08 테두리선, 말풍선을 그리자
초보자 만화 강좌09 인물, 자연물을 그려보자
초보자 만화 강좌10 브러쉬나 소재를 활용하자
초보자 만화 강좌11 간단한 인공물을 그려보자(퍼스 없음)

저 스스로는 퍼스가 아주 서툴지만 일단 기본적인 건 알고 있기 때문에 미력하지만 설명해보려합니다.

 

1、퍼스란?

퍼스란 [퍼스펙티브]의 약자로 [원근법]입니다.

멀리 있는 것은 작게, 가까이 있는 것은 크게 보이는 현상으로 우리가 평소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이 그리는 법입니다.

개그 만화나 에세이 만화 등은 퍼스가 없어도 별로 문제없지만 스토리 만화(특히 현대를 배경으로하거나 건축물이 많은 판타지, SF)일 경우, 퍼스가 엉터리면 초견에서 마이너스 요소가 되기때문에 퍼스를 사용한 배경을 그리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해도 좋아요.

만화에서 사용되는 [퍼스]는 [투시도법]을 말합니다. 투시도법은 아래와 같이 3종류가 있어요.

[소실점]은 공간상의 평행한 선이 모여 생기는 점입니다.
멀리 있는 것은 점점 작아지고, 얼마 안 있어 보이지 않게 되어 점으로 보이는 부분을 소실점이라 합니다.

[아이 레벨]은 눈 높이를 표시하는 선입니다.

아이레벨은 하나의 그림에 하나로, 지평선과 똑같아요. 지면과 평행한 평면 위에 있는 것의 소실점은 반드시 아이레벨 상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단이나 지붕, 여닫이 창・문 등 지면과 평행이 아닌 평면이 있을 때는 아이 레벨 상에 없는 소실점이 나타납니다.

이제 진짜로 방 안을 그려보도록할게요.

 

2、방 안을 그려보자 : 1점 투시

이번에는 아래와 같은 배치의 1인용 방을 그려볼거에요.

먼저 [1점 투시]에서 방을 그려보죠.

1점 투시 배경은 하나의 배경에 맞는 풍경이 됩니다.

가구의 위치나 비율을 생각하면서 러프 스케치를 그립니다. 이 시점에서는 퍼스의 정확성은 많이 신경쓰지말고 자유롭게 대체적인 레이아웃을 그리면 됩니다.

러프를 다 그렸으면 그 위에 신규 레이어를 만들어 [십자]스냅을 사용해 아이 레벨 선을 그립니다..

아이 레벨 위치는 방 안에 서 있는 캐릭터의 시선 높이를 상상해서 정합니다.

이 레이어에는 아이레벨만 그리고 작화는 새로운 레이어를 만들어서 진행합니다.

아이레벨 선을 그렸으면 [집중선] 스냅을 설정합니다.

1점 투시의 경우는 이 풍경을 보고 있는 사람의 시선이 집중되는 위치에 소실점을 1개 설정합니다.

소실점이 중심부분에 겹치듯이 [집중선] 스냅을 설정합니다. 스냅 설정은 오른쪽 끝에 있는 기어 아이콘을 누르면 바꿀 수 있습니다. 이 때, 스냅 좌우에 쭉 뻗어있는 선이 아이레벨 선과 일치하도록 합니다.

스냅을 설정했으면 신규 레이어를 더 추가해서 밑그림을 그립니다. 먼저 방 벽을 그려보죠.

1점 투시에서 세로선은 수직선, 가로선은 수평선, 안쪽선이 소실점에 향하게 뻗는 선이 됩니다.

세로와 가로선은 [십자]스냅, 안쪽선은 [집중선]스냅으로 그립니다.

러프를 바탕으로 가구의 크기와 비율을 보다 정확하게 생각하면서 선만 대략 그립니다. 이게 밑그림이 됩니다.

적당히 필요 없는 선은 지우고, 일부를 다른 색으로 바꿔서 보기 쉽게 해줍니다.

밑그림을 다 그렸으면 레이어의 불투명도를 낮추고 신규 레이어를 만들어서 펜을 입혀줍니다.

밑그림을 그릴 때와 똑같이 [집중선]스냅과 [십자]스냅을 사용해 화면 앞쪽에 있는 것부터 위에서부터 그립니다. 익숙하시면 러프에서 밑그림을 그리지 않고 선화를 그려도 됩니다.

먼저 오른쪽에 있는 책상부터 그릴게요.

다 그렸으면 안에 책을 그립니다.

[십자]스냅으로 높이부분을 그리고,

자유롭게 둥그스름하게 그립니다(높이에 적당한 보조선을 그려두면 깔끔하게 그릴 수 있어요).

책은 출판원과 종류에 따라 두께와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전부 들쭉날쭉 다른 느낌으로 그리면 좀 더 실제 책장 같아요(시리즈물이면 같은 크기의 책을 여러권 나열해둬도 됩니다).

가끔 책을 옆으로 기울여두거나 엎어두면 더 자연스러워요.

책을 그렸으면 삐져나온 부분 등 남는 선을 지웁니다.

쓸데없는 선을 지울 때는 밑그림을 비표시 해두면 보기 쉬워요.

선을 지웠으면 그림자 부분과 책등 표지를 그려줄게요.

책등 표지 디자인도 책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불규칙적으로 그립니다(시리즈물을 나열할 때는 디자인도 통일하도록 해요).

또 적당히 검은색으로 칠하면 그림이 탄탄해 보여요.

책상을 완성했어요. 남은 가구도 앞에서 순서대로 그립니다.

【앞쪽 책상】

【소파】

가구의 곡선 부분은 직선 부분을 그린 위에 자유롭게 그립니다.

【책상과 의자】

【침대】

【창・벽・에어컨】

이걸로 완성입니다.

이번에는 선화까지만 그리지만 여기서 톤을 더하면 더욱 완성도가 올라갑니다.

 

3、방 안을 그려보자 : 2점 투시와 3점 투시

같은 방을 [2점 투시]와 [3점 투시]로 그려볼게요.

2점 투시는 2개의 벽이 보이는 풍경이고, 3점 투시는 여기에 위 혹은 아래까지 보이는 풍경이 됩니다.

【2점 투시의 러프 예시】

【3점 투시의 러프 예시】

2점투시, 3점투시, 소실점을 늘릴 경우는 그 만큼의 [집중선]스냅을 설정합니다. 2점 투시의 경우는 2개, 3점 투시의 경우는 3개입니다.

복수의 스냅을 사용할 때는 메뉴의 [스냅] → [현재 스냅 저장]으로 스냅 설정을 저장 하는 걸 추천드려요. 이렇게 해두면 조작 실수로 스냅 설정이 지워져도 바로 복원 할 수 있고, 복수의 스냅 설정을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소실점을 바꿀 때 하나하나 고치지 않아도 됩니다. mdp형식으로 저장하거나 클라우드 저장을 해두면, 한번 캔버스를 열고 나서 다시 열때도 저장한 스냅 설정을 사용할 수 있어요.

2점 투시의 경우는,

【집중선 스냅 1】

【집중선 스냅 2】

3점 투시의 경우는,

【집중선 스냅 1】

【집중선 스냅 2】

【집중선 스냅3】

이렇게 [집중선]스냅을 설정해봤어요.

소실점을 캔버스 밖에 둬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오히려 2점 투시와 3점투시의 경우, 자연스러운 배경일수록 소실점 위치는 캔버스에서 멀리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냅 설정을 했으면 1점 투시 때와 같이 스냅을 사용해 밑그림을 그리고 앞에 있는 가구부터 펜을 입혀줍니다.

【2점 투시】

【밑그림】

【선화 완성】

 

【3점 투시】

【밑그림】

【선화 완성】

 

4、그린 배경에 캐릭터를 넣어보자

방안을 다 그렸으면 방과 가구 크기 비율을 생각해 캐릭터를 그립니다.

【러프】

【선화(밑그림 생략)】

캐릭터의 선화 단계에서 배경 안에 캐릭터와 접촉하는 부분(여기서는 이불과 소파에 캐릭터가 앉아있는 부분)도 동시에 그려줍니다.

캐릭터를 다 그렸으면 캐릭터와 겹치는 부분의 배경 등 필요 없는 선을 지워줍니다. 배경 선을 지우고 싶지 않으면 마스크 레이어를 사용해봐요.

※마스크 레이어의 사용법은 이 기사를 참조해주세요.

▶︎【PC】 마스크 레이어

캐릭터가 배경에 파묻힌것처럼 보이면 캐릭터 주변 배경부분을 적당히 [흰선]으로 해주면 보기 쉬워집니다.

 

5、응용편：여러가지 그려보자

방안을 그릴 수 있게 되면 거리도 퍼스로 그릴 수 있어요.

퍼스로 사각형을 2등분 하고 싶을 때는 이렇게 합니다. 창문등을 그릴 때 사용합니다.

울타리 등을 퍼스로 같은 간격으로 그릴 때는 이렇게 합니다.

창문이 많이 빌딩이나 난간처럼 등간격 선이 너무 많은 경우에는 다른 레이어에서 평면 디자인을 분할 브러쉬를 활용해 그리고 [변형]툴로 텍스쳐로 붙여넣는 방법이 편리합니다.

 

이 방법으로 다양한 크기의 상자를 퍼스를 따라 그리고, 평면 디자인을 텍스쳐로 붙여넣어서 거리를 그릴 수 있어요.

지난 강좌에서 설명한 계단도 퍼스를 이용한 상자에 텍스쳐를 붙여넣기 방법으로 그리면 간단하게 그릴 수 있어요.

 

6、퍼스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지만 이상하게 그려지는 예시

퍼스는 만능이 아닙니다.

위의 경우는 퍼스를 따라 그렸지만 소실점이 너무 가까워 비뚤어져보입니다. 좀 더 소실점을 먼 곳에 두고 퍼스를 약하게 하면 자연스러워 보일거에요.

또 거리 등의 작화에서 퍼스를 따라 그리면 안쪽을 아래의 왼쪽처럼 그리고 싶지만 실제로 보이는건 오른쪽처럼 평면적으로 됩니다. 이것을 [압축 효과]라고 합니다.

압축효과란, 보이는 것과 보는 사람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깊이를 인식할 수 없게 된다 = 평면적으로 보이게 되는 것을 일컫습니다.

퍼스는 깊이를 강조하기 때문에 입체감과 박력을 보여줄 때는 효과적이지만, 자연스럽게 그려야할 것까지 퍼스로 그리면, 부자연스러움이 눈에 띄게 됩니다. 퍼스를 사용해야하는 그림과 그러지 말아야할 그림의 구분이 중요합니다.

어떠셨나요.
다음 화는 [집중선・효과선과 그리기 문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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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ГФ」
ART street
작품집： https://medibang.com/u/seledkapodshboi/
내가 그린 만화→ https://medibang.com/book/0c2101280307258390018866367/
다른 명의로 작화 담당 하고 있는 작품→https://medibang.com/comics/official/dobs34000000587240000000000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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